정상 최초 코로나19 확진, 英 존슨 총리 퇴원 "의료진 조언으로 업무복귀는 아직"
정상 최초 코로나19 확진, 英 존슨 총리 퇴원 "의료진 조언으로 업무복귀는 아직"
  • 승인 2020.04.13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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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존슨 총리 트위터 영상 캡처.
코로나19 확진 뒤 자가격리 중 트위터에 영상을 올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존슨 총리 트위터 영상 캡처.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중환자실 신세를 졌던 보리스 존슨(사진·55)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상태가 호전되면서 퇴원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신종 코로나 확진 사실을 공개한 존슨 총리는 당초 관저에서 자가격리를 하며 국정을 수행했으나, 열흘이 지나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런던의 세인트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다음 날인 6일 상태가 악화해 집중치료실(ICUㆍ내과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사흘간 산소 치료 등을 받은 뒤 9일 밤 일반 병동으로 돌아왔다.

존슨 총리는 이후 산책을 하는 등 건강상태에 차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입원 약 일주일 만에 퇴원하게 됐다.

총리실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곧바로 업무에 복귀하기 보다는 체커스에서 회복기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체커스(Chequers)’는 런던에서 60km가량 떨어진 총리실 공식 별장이다.

퇴원 전날인 지난 11일 존슨 총리는 자신을 치료한 병원 의료진에 “감사하다는 말로도 충분하지 않다. 그들은 내 생명의 은인”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보내기도 했다.

존슨 총리의 약혼녀인 캐리 시먼즈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훌륭한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감사한다. 세인트토머스 병원 스태프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며 “이 은혜를 절대 갚을 수 없을 것이며, 결코 감사하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리가 바로 업무에 복귀하지 않음에 따라 당분간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계속 직무를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라브 장관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영국의 이동제한령이 계속될 것이라며, 얼마나 더 기간을 연장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애초 이동제한령의 기간을 3주로 제시한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