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강행론' 주장하던 바흐 IOC위원장, 이제 와서 "연기 주저 안했다?"
'도쿄올림픽 강행론' 주장하던 바흐 IOC위원장, 이제 와서 "연기 주저 안했다?"
  • 승인 2020.04.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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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국제올림픽위원회 로고.
이미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로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0 도쿄 올림픽 연기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12일(한국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바흐 IOC 위원장은 독일 주간지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연기 결정을 내리는 데 결코 주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들이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를 요청했지만, 바흐 IOC 위원장이 신속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해명으로 보인다. 

지난달 12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판단이 나왔지만,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강행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언론에 "올림픽 취소는 선수들의 꿈을 깨는 것"이라거나 "올림픽 연기 주장은 억측" "주말 축구처럼 미룰 수 있는 것 아니다"라고 대응했다. 그는 결국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베 총리와 올림픽 연기를 합의할 때까지 12일을 소요했다.

바흐 위원장은 1976 몬트리올올림픽에 펜싱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독일 국적자다. 

바흐 위원장은 "책임자라면 직감으로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며 "유구한 올림픽 유산이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고 지난 3월 24일 올림픽 연기 발표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당시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올림픽 연기를 합의했다. 아베 총리가 1년 연기를 제안했고, 바흐 위원장이 수락하는 식으로 확정됐다고 알려졌다.  

바흐 위원장은 당시 "각국 스포츠 대표자들과 화상 회의를 했는데 올림픽 취소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음모론에 대응하기 위해 "IOC는 올림픽 취소에 대해 보험에 들었지만, 연기에 대해서는 보험을 들지 않았음을 명확히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