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손헌수, 군대 2번 간 이유는?..박수홍 “또 사기 당할라...변호사 소개해 줄게"
'사람이 좋다' 손헌수, 군대 2번 간 이유는?..박수홍 “또 사기 당할라...변호사 소개해 줄게"
  • 승인 2020.04.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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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사진=
손헌수/사진=MBC방송 캡쳐

 

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개그맨 손헌수가  두 번의 군 입대를 회상했다.

이날 손헌수는 대선배 이홍렬을 만난 자리에서 “허무개그로 반짝 출세했다가 바닥을 쳤다”고 자조했다.

이에 이홍렬은 “화려하게 출세하다가도 성공이 너무 빨라서 다시 못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카메라가 나를 비출 때 잘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한다. 지금 잘해야 한다. 이 순간에 잘하지 않으면 내일 후회한다. 이게 정말 대단한 거다”라 조언했다.

암흑기 시절 손헌수는 병역 특례 비리에 연루돼 재 입대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재 입소 둘째 날 공황장애가 왔다. 훈련 기간인 4주가 정말 힘들었다. 남자들은 안다. 훈련소 냄새조차 맡기 싫다는 걸. 둘째 날 점호 끝나고 화장실로 달려가서 눈물을 쏟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자대배치를 받은 다음부터 고민이 생겼다. 연예인들이 입대를 두려워하는 게 ‘혹시 내가 군대에 간 동안 내 감각이 사라지면 어떡하지?’ 이런 불안감 때문이다. 하물며 두 번 아니었나. ‘난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제대 후 손헌수가 택한 건 영화감독으로의 길. 그는 동료 개그맨들의 도움을 받아 첫 단편 영화를 제작,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누렸다.

손헌수는 “군대를 두 번 간 것에 감사하다. 그러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열심히 안 살았을 거다”라며 긍정 마인드를 보였다.

이날 손헌수는 절친한 선배 박수홍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수홍은 “손헌수가 정말 좋은 사람이란 걸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사람이 좋다’에 나오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열심히 산 사람 아닌가”라며 후배 사랑을 고백했다.

나아가 “선배 일에 앞장서 나서고 어려운 후배를 보면 자비를 써서라도 기회를 준다. 이런 사람이 착한 사람 아니면 누가 착한 사람인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손헌수가 선언한 건 회사 대표가 아닌 기획자로서 영상 콘텐츠 사업을 하겠다는 것. 손헌수가 이 바람을 조심스레 밝힌 건 그가 1년 전 사기로 사업체를 접었기 때문이었다. 박수홍은 “다시 사기 당하지 않게 변호사를 소개해주겠다”며 손헌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