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의사 사망, 의료진 첫 사망 "경북 경산서 내과 진료하던 중 환자에 감염"
'코로나19'로 의사 사망, 의료진 첫 사망 "경북 경산서 내과 진료하던 중 환자에 감염"
  • 승인 2020.04.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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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 관련 기사/사진=
코로나19 사망자 관련 기사/사진=SBS방송 캡쳐

 

3일 경북 경산에서 진료를 보던 중 '코로나19' 에 감염된 50대 의사가 숨졌다. 

이날 경상북도와 경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내과 의사 A(59) 원장의 상태가 악화해 3일 오전 9시52분 사망했다. 

이 의사는 최근 최중증으로 악화돼 에크모(ECMO·심장보조장치), 인공호흡기, 신장투석 치료를 받았다. 최근에는 심장마비가 와서 스탠트 시술(심장혈관에 그물망을 넣는 것)을 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경북도의사회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즈음에 인공호흡기 달아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 말경 콩팥 기능이 급격히 나빠졌다. 그래서 혈액투석장비(CRRT)를 달았다. 그러다 최근 심장에 문제가 생겨 스탠트를 삽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원장은 지난달 18일 근육통이 와서 경북대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고 19일 병세가 급속히 악화해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진료 중 확진환자와 접촉하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경산시청이 밝힌 확진자 이동경로에 따르면 그가 운영하는 내과에 지난 2월 말 70대 환자가 다녀갔고, 이후 이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내과는 지난달 6일 소독을 하고 하루 문을 닫은 뒤 진료를 재개했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확진 전까지는 마스크를 쓰고 환자를 진료를 봤다고 한다. (확진 이튿날인)19일부터 악화돼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