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세상에 처음 알린 故 리원량 의사에 열사 칭호 부여…"생명 바쳐 사명 실천"
중국, ‘코로나19’ 세상에 처음 알린 故 리원량 의사에 열사 칭호 부여…"생명 바쳐 사명 실천"
  • 승인 2020.04.03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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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원량 / 사진=리원량 웨이보
리원량 / 사진=리원량 웨이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존재를 처음 알린 후 ‘코로나19’로 사망한 중국 의사 리원량에게 열사 칭호가 부여됐다.

지난 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후베이성 정부는 리원량을 비롯해 왕핑 우한 제8병원 원장, 장쉐칭 우한중심병원 의사, 류즈밍 우창병원 원장, 류판 우창병원 간호사 등 ‘코로나19’로 희생된 의료진 14명을 ‘열사’로 추서했다.

중국에서 ‘열사’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목숨을 잃은 인물에게 부여되는 최고 등급의 명예 칭호다.

후베이성 정부는 “이들은 개인의 안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생명을 바쳐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사명을 실천했다”라고 전했다.

리원량은 지난해 12월 30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볼 수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대부분 의사 동창들이 모인 소셜미디어 위챗 단체방에 알렸다.

이후 이 같은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고 중국 당국은 그가 잘못된 정보를 퍼트렸다며 체포해 조사했다.

리원량은 더 이상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내용의 ‘훈계서’를 작성하고 서명하기도 했다.

그는 공안에서 처벌을 받고 풀려난 뒤 환자를 진료하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올 2월 세상을 떠났다.

당시 중국 우한시 공안국은 리원량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의 가족에게 사과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