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허쉬크릭, ‘아이돌 홍수’ 속 ‘진짜 인디’로 살아남기
[SS인터뷰] 허쉬크릭, ‘아이돌 홍수’ 속 ‘진짜 인디’로 살아남기
  • 승인 2011.05.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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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인디'를 표방하는 밴드 허쉬크릭(좌로부터 리연, 미로, 성완, 성은) ⓒ SSTV 고대현 기자

'밴드 허쉬크릭 인터뷰' 영상 황예린 PD

[SSTV l 이금준 기자] “아이돌 홍수 속에 꾸준히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밴드 될래요.”

‘인디’. 사실 이 말은 독립(Independence)의 준말로 상업화에 동조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을 칭한다. 하지만 어느샌가 ‘인디’는 언더그라운드에 갇힌, 음지의 뮤지션을 통칭하는 말이 됐다.

그런데 진짜 ‘인디’라고 말하는 이들이 등장했다. 즉, 흔히 말하는 ‘못나가는 밴드’가 아닌 당당하게 ‘정말 들려주고 싶은 꿈과 희망을 이야기한다’하는 밴드 허쉬 크릭의 이야기다. 새 번째 앨범 ‘섬데이(Someday)’로 그들만의 색깔을 발산하는 리연(26·보컬 본명 이수경), 곽성은(28·드럼), 김성완(28·기타), 미로(32·베이스 본명 김일호)를 만나봤다.

한층 성숙한 허쉬크릭의 색다른 이야기

허쉬크릭은 대중적인 멜로디에 꿈, 희망, 그리고 삶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4인조 혼성 밴드다. 이들이 세 번째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흔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인류 화합’이라는 다소 낯선 주제를 들고. 이들이 이번 앨범 ‘섬데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타이틀 곡 주제가 좀 쑥스럽긴 합니다.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루고 좀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노래예요. 드라마 속에서 등장했던 코란의 한 구절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입니다. 바로 ‘인간은 원래 하나였다’였어요.”(성완)

“코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특별한 종교적 의미는 없습니다. 그냥 우리들의 ‘섬데이’는 이렇다. 당신들의 ‘섬데이’는 어떤 건가라는 느낌이죠. 만든 사람의 의미부여 보다는 듣는 분들의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의미를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미로)

사실 밴드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들은 꽤나 알려져 있다. 허쉬크릭의 첫 싱글 ‘플라이 하이(Fly High)’와 두 번째 싱글 ‘타임머신’은 아마추어 밴드들 사이에서는 사랑받는 카피 곡 들이다. 과거의 음악들과 새로운 ‘섬데이’는 무엇이 다를지 궁금했다.

“첫 번째는 목표로 했던 건 중고교생 밴드를 타깃으로 만들었다랄까요? 연주도 쉽게 편곡도 쉽게 따라 하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난해하게 가보자라고 했는데 정말 어려우셨는지 카피를 많이 안 하시더라군요. 그래서 나름의 절충을 본 게 이번 앨범이에요.”(성완)

“‘플라이 하이’가 미래 지향적인 곡이라면 ‘타임머신’은 과거로 돌아가서 자신을 돌아보는 내용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앞서 노래했던 개인적인 범주를 벗어나 사회, 그리고 인류적인 주제를 다뤄보고자 했어요. 그래서 탄생한 곡이 ‘섬데이’였죠.”(리연)

   
'진짜 인디'를 표방하는 밴드 허쉬크릭(좌로부터 리연, 미로, 성완, 성은) ⓒ SSTV 고대현 기자

아이돌 홍수 속 ‘진짜 인디’로 살아남기

이러한 이들이 줄기차게 달려왔던 길은 생생한 인디 바닥이었다. 최근에는 이런 인디들이 점점 음악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긴 하지만 반면 ‘인디’를 단시 상업적 마케팅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다. 실제로 모 가수는 대형기획사의 아이돌밴드를 향해 독설을 내뱉기도 했다. “너희가 인디면 파리가 새다.”

“흔히 홍대에만 갇혀서 알려지지 않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두고 인디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뭔가 우울한 장르나 소수의 음악 같은 것들을 하는 분들이요. 하지만 인디라는 말 자체는 그 것이 아니랍니다.”(성완)

실제 인디음악이란 상업적 자본에 국한되지 않는 음악을 뜻한다. 물론 이들 중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성공한 이들이 존재한다. 가령 예를 들자면 10cm, 장기하 등이 바로 그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아주 극소수의 사례일 뿐이다.

“그 분들이 커다란 자본을 업지 않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줬죠. 같은 인디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저 가수들과 같은 심판대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니까요.”(성완)

“어떤 자본이 넓은 의미의 음악이 아닌 상업적, 특히 아이돌 그룹에만 국한돼 있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에게 이런 수식어구가 붙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돌 홍수 속에 꾸준히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며 꾸준히 음악을 하는 허쉬크릭’.”(미로)

   
'진짜 인디'를 표방하는 밴드 허쉬크릭(좌로부터 미로, 리연, 성완, 성은) ⓒ SSTV 고대현 기자

우리만의 색으로 다가갈게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소위 인디음악을 한다는 사람들은 셀 수도 없이 많다. 그런 면에서 허쉬크릭은 너무 쉬운 음악만을 해서 일지 흔히 ‘허쉬크릭 만의 색이 없는 것 같아’라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멤버들이 생각하는 허쉬크릭만의 특별한 점은 없을까?

“관점을 조금 바꿔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밴드가 있으면 그 음악 자체를 밴드만의 색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장르를 넘어서 음악 가운데서 독특함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미로)

“저희의 노래는 펑크와 같은 특별히 신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울한 음악으로 듣는 분들을 내면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지도 않습니다. 어중간한 느낌이 들 수도 있죠. 그런 의미에서 색깔론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음악 속의 메시지를 느끼신다면 다른 밴드와는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으실 겁니다.”(성완)

끝으로 허쉬크릭은 그 이름처럼 꾸준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공연이나 라이브 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물론 방송 활동 욕심도 있어요. 궁극적으로 우리 노래를 불렀을 때 모든 사람이 따라 부를 수 있는, 그리고 우리의 앨범이 나오면 팬들이 심을 갖고 들어보는 그런 밴드가 되고 싶어요.”(미로)

“어떤 연령층이 들어도 공감할 수 있는, 그리고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어요. 팬들의 환호를 들을 때 공연하는 사람도 두근거리고 열광하게 되니까요. 관객과 밴드 모두를 최고로 만들 수 있는 허쉬크릭이 되겠습니다.”(리연)

허쉬크릭 그들의 말처럼 아이돌 홍수 속에서 꾸준히 자신들을 알려나가는, 그리고 듣는 이들의 마음에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진짜 인디’로 살아남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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