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전개-파격설정-농익은 연기, '부부의세계' 원작은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
빠른 전개-파격설정-농익은 연기, '부부의세계' 원작은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
  • 승인 2020.03.2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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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 사진= JTBC 방송 캡처.
'부부의 세계' / 사진= JTBC 방송 캡처.

 

"모든 게 완벽했다. 나를 둘러싼 모두가 완벽하게 나를 속이고 있었다."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파격 설정과 반전을 거듭하는 빠르고 신선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7일 전파를 탄 첫 회 시청률은 6.2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는 JTBC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 기록이다.

첫 회부터 김희애의 정교하고 섬세한 연기가 시청자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갈팡질팡하는 심리와 끝내 불륜을 확인하고서 충격에 빠져 절망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선우(김희애)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여겼기에 상실감과 배신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는데, 김희애는 그 감정들을 적확하게 표현해냈다. 

'부부의 세계'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가정사랑 병원 부원장인 지선우가 영화감독인 남편 이태오(박해준)의 불륜과 배신을 알고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선우는 태오를 미행하면서 그가 거짓말을 했고,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다경(한소희)이라는 필라테스 강사가 남편 이태오의 내연녀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극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남편에게 여자가 있는 거 같은데 겁이 나요, 정말 그럴까봐." 

"그게 뭐가 겁나요? 증거 잡아서 쫓아버리면 끝이지. 성공한 여자들은 쉬운 거 아니에요?"

"결혼은 그렇게 간단치가 않아요. 판돈 떨어졌다고 가볍게 손 털고 나올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고요. 내 인생, 내 자식의 인생까지 걸려 있는 절박한 문제예요."

"실망이네요. 선생님 같이 성공한 여자도 나 같은 거랑 다를 바 없다는 게."

선우는 자신의 환자인 민현서(심은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있는 현서가 원하는 신경안정제 처방전을 건네주고 남편의 미행을 맡겼다. 현서는 태오가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선우에게 곧바로 알렸다.

'부부의 세계'는 첫 회부터 남편의 불륜을 드러냈다. 이제 자신의 완벽했던 세계를 망가뜨린 이들에 대한 선우의 반격과 복수가 전개될 전망이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