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코로나19’ 확산 진원지 신천지 법인 설립허가 취소…비영리단체는 유지
박원순 서울시장, ‘코로나19’ 확산 진원지 신천지 법인 설립허가 취소…비영리단체는 유지
  • 승인 2020.03.2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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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 캡처
사진=YTN 방송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인 신천지의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했다.

박 시장은 지난 26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신천지의 선교법인인 ‘새 하늘 새 땅 증거 장막 성전예수교선교회’는 법인 취소와 관련한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소명자료도 전혀 제출하지 않았다”며 “법령·정관에 적시된 법인 의무규정도 지키지 않아 법인 허가를 취소했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신천지는 사람들을 속여서 전도하고, 신도 스스로 신천지 신도임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교주 지시라면 거짓말도 합리화하고 당연시하는 비정상 종교”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종교를 파괴와 정복 대상으로 보고 신도를 빼가는 종교, 감염병 확산 국면에서 타인 건강과 안전은 아랑곳 않고 교세 확장만이 지상과제인 파렴치한 조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법인 자격을 상실하면 해당 단체는 임의단체로 변경돼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또 법인으로서 보유하고 있던 재산을 청산해야 하고, 기존 법인과 동일한 법인명을 쓰거나 같은 목적의 사업을 하는 것이 제한된다.

그러나 서울시 법인 취소로 신천지 자체가 해체되는 것은 아니다.

본체 격인 비법인 비영리단체 ‘신천지’는 법인 취소 여부와 관계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