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초등학생 상대 법적 소송 논란에 “심려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한화손해보험, 초등학생 상대 법적 소송 논란에 “심려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 승인 2020.03.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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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한화손해보험이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법적 소송 제기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25일 강성수 한화손보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최근 국민청원에 올라온 초등학생에 대한 소송 관련해 국민 여러분과 당사 계약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회사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교통사고 전문변호사인 한문철 변호사는 유튜브를 통해 특정 보험사가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초등학생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6월 A군의 아버지가 운전하던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추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A군의 아버지는 사망했으며 과실비율은 50:50으로 쌍방과실이었다.

한화손해보험은 “사고 상대방(A군의 아버지)이 무면허, 무보험 상태였기에 당시 사고로 부상한 제3의 피해자(차량 동승인)에게 2019년 11월 당사는 손해 전부를 우선 배상했고 이미 지급한 보험금 중 오토바이 운전자 과실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 구상금 변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소송이 정당한 법적 절차였다고 하나, 소송에 앞서 소송 당사자의 가정 및 경제적 상황을 미리 당사가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법적 보호자 등을 찾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아가 된 초등학생에게 소송을 건 보험회사가 어딘지 밝혀주세요’라는 청원이 게재되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