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여성 성 착취물을 공유한 '텔레그램 n번방'의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20대 남성이 자수 전 음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5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40분쯤 A씨(28)가 자수하겠다며 여수경찰서를 찾았다.

이날 A씨는 "n번방의 사진을 갖고 있다"라고 말하며 여성 청소년과에서 자필로 진술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이 진술서를 토대로 조사를 벌이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이에 경찰은 "무슨 일 있느냐, 왜 얼굴이 창백하냐"라고 물었고 A씨는 "사실 약을 먹고 왔다"라고 말했다.

이우 경찰은 119구급차를 불러 A씨를 광주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A씨는 병원에서 위세척 등 긴급 처방을 받았고, 다행히 위기 상황을 넘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의 휴대폰에서 아동 음란물 등의 340여 장의 사진이 저장된 것을 확인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