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조주빈, 손석희 거론 심리 파악…전문가 “관종력과 물타기”
‘텔레그램 박사방’ 조주빈, 손석희 거론 심리 파악…전문가 “관종력과 물타기”
  • 승인 2020.03.26 0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석희 / 사진=JTBC 방송 캡처
손석희 / 사진=JTBC 방송 캡처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검찰에 송치되면서 피해자가 아닌 손석희 사장 등 유명인을 거론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5일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은 검찰에 송치되면서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목을 깁스한 채 등장한 조주빈은 뜻밖의 유명인을 거론해 많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명인을 언급하며 자신을 그들과 같이 ‘대단한 인물’로 동일시하고, 아동·청소년 성착취라는 사건의 본질을 가리는 ‘물타기’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회심리학자 박진영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가해자가 손석희를 거론한 것은 누구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지가 드러난다. 평소 주류 남성 세계에 끼고 싶었는데 그게 좌절되니까 범죄를 통해서라도 인정욕구와 관종력(관심을 받고 싶은 욕구)을 충족시키려 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 씨는 미성년자를 이용해 음란물 만든 파렴치한 인물인데 그렇게 보이기 싫어서 자기포장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허세가 심하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손석희 사장과 윤장현 전 시장 등과 맞먹는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이미지를 창출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