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이어 '한타바이러스' 사망자 발생.."백신있고 쥐고기 먹으면 안돼"
중국 '코로나19' 이어 '한타바이러스' 사망자 발생.."백신있고 쥐고기 먹으면 안돼"
  • 승인 2020.03.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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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바이러스 관련 뉴스/사진=YTN방송 캡쳐
한타바이러스 관련 뉴스/사진=YTN방송 캡쳐

 

24일 중국에서 한 남성이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다고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걱정할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즈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3일 남부 윈난성에서 산둥성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가던 한 남성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며 “의료진은 사망한 남성이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의 소변이나 침, 대변을 통해 인간에게 감염되며, 오래전부터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에 사는 야생의 들쥐를 숙주로 아메리카 대륙에 존재해왔다. 몇몇 종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유행성 출혈열 등을 유발하지만 이외의 종은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한타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유행성출혈열(신증후출혈열)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증상은 고열과 구토, 복통 등이다. 특히 미국과 남미에서 발생하는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은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사망한 남성이 타고 있던 버스에는 총 32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 모든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에서는 코로나19에 이어 또다시 감염병이 유행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들은 한타바이러스는 이미 백신이 개발돼 있으며, “매우 제한된 환경에서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전염되기 때문에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의 한 감염병 전문가도 자신의 SNS에 “한타바이러스는 인간이 설치류의 몸에서 빠져나온 체액이나 배설물을 흡입했을 때 주로 감염된다. 당장 쥐 고기를 먹을 게 아니라면 무서워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