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조주빈 언급 '손석희-김웅-윤장현'은 사기 피해자?..경찰 "수사중"
'텔레그램 n번방' 조주빈 언급 '손석희-김웅-윤장현'은 사기 피해자?..경찰 "수사중"
  • 승인 2020.03.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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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사진=
조주빈/사진=SBS방송 캡쳐

 

25일 경찰은 조주빈(25)에 대해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손석희 JTBC 사장, 김웅 전 기자 등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조주빈이 언급한) 3명을 피해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성착취물과 관련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주빈이 (사기 의혹과 관련해) 주장한 부분이 있어 사실을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조주빈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에 송치되면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그가 이들 3명의 이름을 언급한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렸다.

조주빈은 2018년 대학을 졸업한 후 텔레그램에서 총기나 마약을 판매한다는 허위광고를 올려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다 지난해 8~9월부터 성착취물이 제작·유통된 ‘박사방’을 운영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이 처음에는 ‘이것도 할 능력이 있다, 구해줄 능력이 있다’라는 식으로 소소한 사기행각을 벌였다. 언급된 3명(손석희, 김웅, 윤장현)과 관련된 내용은 이(사기) 범주 안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약이나 총기 관련 사항도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경찰은 이들 3명이 각각 별개 사건의 피해자일 수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해자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주빈의 주장은 있지만 당사자들로부터 정확한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사를 통해 피해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주빈은 지난해 12월 개인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접근, 정치인의 정보가 담긴 USB를 넘기겠다며 15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