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7세 고교생, 사망 원인 ‘사인토카인 폭풍’ 추정 “‘코로나19’ 환자에게만 생기는 증상 아냐”
대구 17세 고교생, 사망 원인 ‘사인토카인 폭풍’ 추정 “‘코로나19’ 환자에게만 생기는 증상 아냐”
  • 승인 2020.03.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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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 캡처
사진=KBS 방송 캡처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진 17세 고교생의 사망 원인이 ‘사인토카인 폭풍’으로 추정됐다.

지난 23일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진 17세 고교생이 중증 폐렴으로 숨졌으며, 그 과정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지환 중앙 감염병 병원 운영 센터장은 이날 중앙임상위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개최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이해와 대응전략’ 기자회견에서 “대구 17세 환자는 중증 폐렴으로 사망했고,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전신 장기가 망가지는 과정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 센터장은 “이 현상은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중증 감염병에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이라고 설명했다.

또 17세 고교생 사망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 환자가 폐렴이 굉장히 심했다”라며 “‘코로나19’가 맞았다면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나올만한 시점인데도 13개의 검체에서 반복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호흡기 검체에서는 나오고 소변 검체에서는 안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마지막 소변 검체에서도 유전자 3개 중 1개에서 있을 듯 말 듯 하게 나왔다”면서 “음성 대조군도 양성으로 나와 마지막 검사 ‘미결정’ 반응은 실험실의 일시적인 오염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 외부 병원체가 몸에 들어왔을 때 체내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