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용의자 신상공개 청원 200만명 넘어..역대 최다 서명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용의자 신상공개 청원 200만명 넘어..역대 최다 서명
  • 승인 2020.03.2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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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사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한 피의자 조모씨의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는 국민 청원에 역대 최다 인원이 몰렸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에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22일 밤 현재 200만이 넘게 서명을 했다. 

청원 동의자 수가 200만 명을 넘긴 사례는 청와대 국민청원 제도가 생긴 이래 처음이다.

이번 청원에 앞서 가장 많은 참여자 수를 기록한 청원은 지난해 올라온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으로 최종 183만1900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이번 청원에서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며 조씨의 신상공개를 요구했다.

이미지=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이미지=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조씨는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 일명 ‘n번방’ 중의 하나인 ‘박사방’을 운영한 닉네임 ‘박사’다. 조씨는 지난 19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오는 24일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조씨 외에 해당 방을 이용한 이들의 신상까지 공개하라는 국민청원도 22일 오후 9시 기준으로 132만6000여명을 넘어섰다.

청원자는 이 글에서 “수요자가 있고, 수요자의 구매 행위에 대한 처벌이 없는 한 반드시 재발한다”며 “어디에 사는 누가 ‘n번방’에 참여했는지 26만 명의 범죄자 명단을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조씨가 생성한 텔레그램 방에 연인원 26만 명의 유료회원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