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텔레그램 ' n번방 사건' 박사방 실체 조명.."붙잡힌 조씨 가짜 의혹"
'그것이 알고 싶다' 텔레그램 ' n번방 사건' 박사방 실체 조명.."붙잡힌 조씨 가짜 의혹"
  • 승인 2020.03.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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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 캡처.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 캡처.

 

텔레그램에서 'n번방'을 모방한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착취 동영상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조아무개(25)씨가 구속됐지만 조씨가 진범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방송 말미 예고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예고편에 따르면 조씨가 체포, 구속됐지만 주변인들은 조씨가 '박사'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한 여성 제보자는 "(박사가) 20대 중반의 목소리가 아니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다른 남성 제보자는 진짜 박사에 대해 "어제부터 다시 활동하는 것 같았다"면서 "지금도 계속 피해자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고편에는 박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피해 여성의 불법 신원조회를 할 공무원을 모집하는 구인광고가 담겼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피의자 조씨는 피해자들이 텔레그램을 탈퇴하고 잠적하면 직접 고용한 주민센터 공익근무요원에게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빼오도록 시켰다. 

또 박사 추정 인물의 차량을 쫓는 모습이 예고편에 담겼다. 해당 인물이 텔레그램에서 다시 활동하는 모바일 화면도 제시됐다. 제작진은 박사 주변 지인을 찾아내 "박사를 혹시 아느냐"고 묻기도 했다.

현재 인터넷에는 용의자 조씨는 진짜가 아니라 진범 박사가 배포하는 동영상을 재배포하는 ‘클론 박사’들 중 하나이며, 진짜 박사는 안전한 곳에서 인터넷을 보며 경찰과 언론을 비웃는 중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오는 28일에 방영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자서전과 비트코인- 진짜 박사가 남긴 시그니처'라는 부제로 진짜 '박사'의 실체를 추적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체포된 조씨는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는 1995년생 대학생으로 알려졌으나 제작진이 취재한 박사 추정 인물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박사는 SNS 등에 '고액 스폰' 알바 광고를 내고 여성들을 모집하는 수법을 썼다. 그는 재력가 남성들과 식사를 하고 대화상대가 대주는 등 데이트를 하면 즉시 수백 만 원을 입금해준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외모를 봐야 한다며 탈의한 사진을 보내달라거나 수고비 입금에 필요하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해 피해자가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악랄한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