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채혈한 간호사, 코로나19 '확진'에 해병대 '90여명' 격리
군인 채혈한 간호사, 코로나19 '확진'에 해병대 '90여명' 격리
  • 승인 2020.03.2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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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헌혈 행사에서 헌혈을 담당한 간호사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헌혈한 장병 90여 명이 격리됐다.

YTN 보도에 따르면, 21일 간호사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혈액원은 사무실과 헌혈버스 8대, 헌혈수거차 11대를 긴급 방역했다. 또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밀접 접촉 직원에게 자가격리토록 했다.

A씨는 지난 19일 몸살과 인후통을 증세가 나타나자 다음 날 휴가를 내고 검사를 받아 21일 확진됐다.

그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18일과 19일 포항 해병부대에서 단체 채혈 업무를 했다.

해병부대는 21일 오전 A씨 확진 판정 결과를 통보받은 뒤 헌혈에 참여해 A씨와 1차 접촉한 장병 90여 명을 별도 시설에 격리해 검사하고 있다.

부대 측은 2차 접촉자를 확인하는 한편 부대원 영내 이동을 통제하고 방역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아직 의심 증상을 보이는 장병은 없다"면서 "헌혈 차량 간호사와 운전기사 등이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것을 확인한 뒤 부대에 출입시켰는데, 행사 이후 확진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YTN에 해명했다.

한편 대구경북혈액원은 해병대 단체 헌혈 때 A씨와 함께 근무한 혈액원 직원 39명에 대해서도 오는 22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