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추락 헬기 부기장, 시신 발견…"기장은 구조"
울산 추락 헬기 부기장, 시신 발견…"기장은 구조"
  • 승인 2020.03.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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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 캡처
/사진=MBC 방송 캡처

 

19일 울산에서 산불 진화에 동원됐다가 추락한 헬기 탑승자 중 실종된 부기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울산소방본부는 20일 오후 5시 55분께 울산시 울주군 회야저수지 바닥에서 헬기 부기장 최 모(47) 씨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최씨 시신은 헬기 동체에서 4∼5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해당 헬기는 전날 오후 3시 27분께 저수지에서 산불을 끄는 데 사용할 물을 뜨는 과정에서 추락했다. 헬기는 저수지 인근 산비탈과 충돌한 뒤 저수지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탑승자 2명 중 기장 현모(55) 씨는 가까스로 탈출해 산비탈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려 있다가 소방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최씨는 행방이 묘연해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최씨가 저수지 바닥에 가라앉은 헬기 동체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중수색을 진행하는 동시에 현씨처럼 산비탈에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주변 수색을 병행했다.

그러나 수심 7∼8m 저수지 바닥에 가라앉은 헬기 동체에 나뭇가지가 엉켜있고 바닥이 진흙이어서 수중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8시 30분 날이 어두워져 수중수색을 중단하고, 이튿날 오전 6시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사고 헬기는 울산시와 울주군이 민간업체에서 임차한 것으로, 최씨와 현씨도 모두 이 회사 소속이다.

[뉴스인사이드 조유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