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대 확진자, 17세 고교생 이어 ‘사이토카인 폭풍’…“살리기 위해 의료진 노력 중”
대구 20대 확진자, 17세 고교생 이어 ‘사이토카인 폭풍’…“살리기 위해 의료진 노력 중”
  • 승인 2020.03.20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MBN 방송 캡처
사진=MBN 방송 캡처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20대 환자가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증상으로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신종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때 침입한 바이러스에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으로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에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일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지역 코로나 환자 가운데 현재 26세 환자 1명이 갑작스럽게 ‘사이토카인 폭풍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돼 의료진이 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3일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증상이 악화해 현재 인공호흡기와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 에 의지하는 등 중증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이토카인은 세포에서 나오는 신체 면역 체계를 조정하는 신호 물질로 과다 분비되면 급성 및 만성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을 뿐이다.

한편 지난 13일 폐렴 증세로 영남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숨진 17세 고교생도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뉴스인사이드 김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