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환자에 이부프로펜(소염제) 위험"..홍혜걸 "다시 타이레놀 드세요"
WHO "코로나19 환자에 이부프로펜(소염제) 위험"..홍혜걸 "다시 타이레놀 드세요"
  • 승인 2020.03.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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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프로펜 관련 뉴스/사진=JTBC방송 캡쳐
이부프로펜 관련 뉴스/사진=JTBC방송 캡쳐

 

17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소염제가 코로나19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소염제와 코로나19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밝힌 최근 연구는 없지만 전문가들이 현재 이 문제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 우리는 이부프로펜이 아닌 해열제(paracetamol)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는 프랑스의 주요 보건 당국자가 최근 코로나19 감염 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DIs) 사용을 경고하면서 나왔다는 게 dpa 설명이다. 

지난 14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프랑스 정부가 "소염제류 약물이 인체의 면역체계 반응을 떨어뜨릴 수 있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경과 전문의 출신인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복지부 장관은 당시 트위터에 "이부프로펜, 코르티손(스테로이드) 등 염증을 제거하는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은 코로나19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열이 나면 단순히 열만 떨어뜨리는 아세트아미노펜과 파라세타몰 종류의 약물을 복용하라. 이미 소염제를 섭취했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의학 저널 '란셋'(The Lancet)도 최근 기사에서 이부프로펜을 포함한 일부 약품이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관련 논란으로 곤욕을 치룬 바 있는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씨는 다시 ‘타이레놀’을 강조했다.

그는 17일 페이스북에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의 이부프로펜 관련 부정적인 영향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링크하며 “지금 시기 열날 땐 타이레놀 드세요”라고 적었다. 

앞서 홍 씨는 지난 15일 “지금 열나면 타이레놀 먹어라. 아스피린, 부루펜, 낙센 등 소염작용 있는 해열제는 코로나19 예후에 나쁜 영향을 준다더라. 타이레놀은 진통해열 작용 있으나 소염작용 없어 안전하다”고 전했다.

이어 “출처는 뉴욕타임스와 로이터 등 외신이다. 프랑스 보건부 장관이 트위터로 이부프로펜 같은 NSAID(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나 코티손 같은 스테로이드를 삼가라는 조언을 했기 때문”이라며 “무슨 근거인지 자세히 밝히진 않았으나 일국의 장관이 헛소리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아마 완치자와 사망자 치료수단 비교 연구에서 이러한 차이가 발견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전은 명확하지 않다. 논문 나와야 하지만 사안이 워낙 다급하고 타이레놀은 이미 검증된 안전한 약이라 올린 글이니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몇몇 누리꾼이 이의를 제기했고, 홍 씨가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정확도 논란에 불을 지핀 것과 더불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홍 씨의 발언에 대해 “출처만이 아니라 진위도 불분명하다”며 “에피데믹스(전염병·epidemics)보다 무서운 게 인포데데믹스(정보 information와 epidemics의 합성어)라고 한다. 그러니 이럴 때일수록 의학적 조언도 ‘야매’ 말고 ‘정품’ 써라."라며 일침을 가한 바 있다. 

그러자 홍 씨는 “뉴욕타임스와 더가디언 등 전 세계 유력지들이 모두 보도한 근거 있는 이야기”라고 재차 밝혔었다. 

한편, 최근 프랑스의 주요 보건 당국자가 코로나19에 대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사용을 경고한 이후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부프로펜과 같은 소염제와 치솟는 사망률의 관계에 대한 최근 연구는 없지만, 전문가들이 현재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며 "WHO는 이부프로펜이 아닌 해열제, 파라세타몰(paracetamol)을 추천한다”고 했다.

의학 저널 ‘란셋’(The Lancet)도 최근 기사에서 이부프로펜을 포함한 일부 약품이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