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은혜의 강 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 소금물 소독 충격…"같은 분무기로 여러 사람 입에 뿌려"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 소금물 소독 충격…"같은 분무기로 여러 사람 입에 뿌려"
  • 승인 2020.03.1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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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방송캡처
사진=채널A 방송캡처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일으킨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측이 분무기로 신도들의 입에 소금물을 뿌린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같은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 뿌렸기 때문에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역학조사를 하다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소금물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좋다’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교회 측이 소금물을 분무기통에 넣고 오시는 분들 한분·한분에게 입에 대고 소금물을 뿌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소위 말하는 인포데믹(infodemic, 정보감염증)이라고 할 수 있다. 잘못된 인포메이션(information, 정보)으로 생기는 에피데믹(epidemic, 유행)”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경각심을 가지고,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에 대해 더 자세히 얘기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무기로 소금물을 모든 참석자들에게 뿌리는 것을 봤기 때문에 사실상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단장은 “더 이상 확진자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으로, 종교단체의 예배방식의 전환 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집단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기 지역 ‘코로나19’ 환자는 총 256명이며 은혜의 강 교회 관련자는 총 46명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