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격리 중 일본여행 나대한, 결국 해고…국립발레단 "기강 확립하겠다"
'코로나19' 자가격리 중 일본여행 나대한, 결국 해고…국립발레단 "기강 확립하겠다"
  • 승인 2020.03.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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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한/사진=국립발레단 홈페이지
나대한/사진=국립발레단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자체 자가격리 기간 내 특별지시를 어긴 국립발레단 단원 나대한이 해고됐다.

16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국립발레단은 이날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자가 격리를 어긴 또 다른 단원 김희현에게는 정직 3개월, 이재우에게는 정직1개월을 내렸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일-15일 양일간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 19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발레단은 예방 및 보호 차원에서 같은 달 24일부터 3월1일까지 1주일간 모든 직단원에게 자체적인 자가 격리를 실시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단원 나대한이 해당 기간 동안 나대한이 해외여행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코로나 19 확진을 받지는 않았지만 자가격리 기간에 해외로 여행을 간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국립발레단은 강수진 예술감독 명의로 사과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단원 이재우 등은 격리 기간에 사설 기관 특강을 진행하는 등 부적적할 행동을 한 사실로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무용계 관계자는 "최근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이 안팎으로 인정을 받아왔는데 주로 기량 중심이었다"면서 "이번에 단원들이 '국립'이라는 무게감을 인지하고, 춤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존중 받고 인정받는 무용수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국립단체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며, 이번 사태를 국립발레단을 쇄신하는 기회로 삼고, 기강 확립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조유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