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영기 "불치 '크론병'..알콜중독 부친과 기초수급자 어린시절" #사람이 좋다
'미스터트롯' 영기 "불치 '크론병'..알콜중독 부친과 기초수급자 어린시절" #사람이 좋다
  • 승인 2020.02.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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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기/사진=TV조선 방송 캡쳐
영기/사진=TV조선 방송 캡쳐

 

18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트로트 가수 영기가 가슴아픈 사연을 공개한다.

데뷔 13년 차 연예인인 영기는 MBC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연이은 프로그램 폐지에 그가 설 자리는 점차 사라졌다.

개그맨 시절부터 인정받은 노래 실력으로 대한민국의 트로트 열풍에 도전, 그리고 마침내, '개수(개그맨+가수)'라는 명칭과 함께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재치 있는 입담과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항상 주변을 웃게 만드는 영기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길고 긴 무명생활로 인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적은 수입으로 원룸 월세조차 내기 빠듯했다.

불규칙한 생활과 식습관, 스트레스는 결국 그의 몸을 망가뜨렸고 지난해 8월, 심각한 혈변으로 생명이 위급한 응급 상황까지 갔다.

영기는 소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으며 당시 진단받은 병명은 '크론병'이었다.

해당 질병은 매일 많은 양의 약을 복용하고, 평생을 관리하며 살아야 하는 불치병이다. 

영기의 아버지는 폭력을 일삼던 알코올 중독자였다.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선정될 만큼 어려웠던 집안 형편에 아버지를 대신하여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했던 형에 대해 고백한다.

힘들었던 시기를 함께 견뎠기에 더욱더 애틋해진 가족들은 각자의 생활 때문에 뿔뿔이 흩어져 있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응원하고 아낀다.

긴 무명생활을 끝내고 드디어 빛을 보는 막내아들이 자랑스러운 어머니는 TV에 출연하는 영기 칭찬에 입이 마를 지경이다. 

"영기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응원하는 주변 사람들의 위로와 격려도 무명생활을 견디게 해준 힘. 특히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갖게 된 팬클럽의 사랑에 눈시울을 붉혔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18일 저녁 8시55분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