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아나운서, '노 브래지어' 참여 "망설이는 이유는 유두 노출에 대한 엇갈린"
임현주 아나운서, '노 브래지어' 참여 "망설이는 이유는 유두 노출에 대한 엇갈린"
  • 승인 2020.02.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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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사진=임현주 SNS
임현주/사진=임현주 SNS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노브라데이'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노브라 데이'. 샤워를 하고 나와 옷을 입는데 역시나 나도 모르게 브래지어로 손이 뻗는다"라며 "습관이란 이렇게 소름 끼치는 것"이라는 글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집을 나서기 직전엔 '혹시 모르니 브래지어를 하나 따로 챙겨가야 하나'를 생각했다"라며 "운전을 하면서도 신기했다. 집에 있는 기분이야! 내가 지금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니!"라고 노브라데이를 시작하며 느낀 신기한 감정을 전달했다.

또, "대다수의 여성들이 브래지어에 답답함을 호소하지만 망설이는 이유는 유두 노출에 대한 엇갈린 시선 때문일 것" 이라며 "익숙하지 않아 어색함을 느끼는 것은 십분 이해할 수 있다"고 노브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도 이해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임 아나운서는 자신이 진행하는 '생방송 오늘아침' 녹화를 언급하며, "혹시나 살펴 본 시청자 게시판에도 항의글 하나 올라오지 않았다"라며 "신선한 경험이자 발견이었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그는 노브라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셀프 촬영 스튜디오'를 찾았다는 사실을 알리며 "몸에 딱 붙는 원피스와 노브라. 그리고 활짝 웃는 내 얼굴. 너무 좋다"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 사진을 함께 업로드했다. 또 "스스로 자유로워지니 남의 시선도 신경쓰이지 않게 되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덧붙여 "노브라 촬영을 진행하며 남자 제작진들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고 말하며 "남자 PD는 이전에 브래지어에 와이어가 있다는 사실도, 그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답답함을 느낀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해가 이해를 낳았다"며 이해의 중요성 또한 시사했다.

임 아나운서는 "그러니 혹여 노브라 기사에 성희롱적인 댓글을 다는 남자들이 있다면, 어느 더운 여름날, 꼭 하루는 브래지어를 차고 생활 해 보길 권합니다"라로 글을 맺었다.

한편 MBC는 지난 13일 새 다큐멘터리 '시리즈M'에서도 '브래지어, 인간에게 꼭 필요할까?'를 주제로 '노브라'에 대한 내용을 내보낸 바 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최초로 '노(No)브래지어' 방송에 도전 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뉴스인사이드 김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