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당한 임미리 교수,프로필 사진도 '민주당만_빼고'로 바꿔
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당한 임미리 교수,프로필 사진도 '민주당만_빼고'로 바꿔
  • 승인 2020.02.14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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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미리 페이스북
사진=임미리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 비판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와 칼럼을 게재한 경향신문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5일 서울남부지검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임 교수와 경향신문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및 투표참여 권유활동 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장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투표 참여 권유 시의 단서조항을 어기고, 선거기간이 아닌데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민주당은 왜 고발했을까? 위축시키거나 번거롭게 하려는 목적일 텐데 성공했다. 살이 살짝 떨리고 귀찮은 일들이 생길까봐 걱정 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그보다 더 크게는, 노엽고 슬프다. 민주당의 작태에 화가 나고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년 지난 지금의 한국 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선거법의 가장 큰 목적은 부정부패와 과열 방지에 있다”며 “특정 후보의 당락이 아닌 특정 정당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법 위반은 그래서 성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고발한 임 교수의 칼럼은 지난달 29일 경향신문 오피니언 면에 게재됐다.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임 교수는 “국민이 정당을 길들여보자.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알려주자. 국민이 볼모가 아니라는 것을,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라고 말했다.

한편 임 교수는 '#민주당만_빼고'라고 적힌 이미지를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바꿨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