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뉴스타파 "증거 공개" vs 삼성 "일방적 주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뉴스타파 "증거 공개" vs 삼성 "일방적 주장"
  • 승인 2020.02.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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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프로포폴 관련 뉴스/사진=YTN방송 캡쳐
이재용 프로포폴 관련 뉴스/사진=YTN방송 캡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과거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뉴스파타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관련 공익신고 자료를 이첩받아, 이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배당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규정상 확인해 드리거나 공보할 사항이 없다"면서 "형사 사건 공개 심의위원회 개최도 검토되거나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불법 프로포폴 투약 사실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이에 앞서 뉴스타파는 이 부회장의 상습적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권익위에 공익신고한 김 모 씨와의 인터뷰와 김 씨 측으로부터 건네받은 SNS 메시지 등을 13일에 공개했다. 

이 부회장이 다녔다는 성형외과에 근무했던 간호조무사의 남자친구였던 김 씨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여자친구를 5년 넘게 병원에 출퇴근시켜 주면서 자연스럽게 병원에서 ‘이부’라고 불리는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부’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며, 이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기 전부터 성형외과를 드나들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이 부회장과 자신의 여자친구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SNS 대화 메시지의 사진 촬영본을 제시했는데 뉴스타파는 이 SNS 대화를 근거로 한달 남짓한 기간에 이 부회장이 해당 성형외과 병원을 8번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이 다녔다는 A성형외과는 지난해 말 프로포폴 상습 투약 문제로 이미 검찰 수사를 받았고, 현재는 폐업 상태다. 

당시 애경그룹 2세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도 이 병원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병원장인 김 모 씨와 간호조무사 신 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구속돼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 보도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통해 "이 부회장의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다"면서 "뉴스타파의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뉴스타파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