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 강형욱, '반려견 파양-유기 미화' 논란 해명.."학대했던 분들 아니었다"
개통령 강형욱, '반려견 파양-유기 미화' 논란 해명.."학대했던 분들 아니었다"
  • 승인 2020.02.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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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캡처
강형욱/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캡처

반려견 행동교정 전문가 강형욱이 반려견 파양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일자 해명했다.

강형욱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썼던 글이 어떤 분들에게는 아픈 기억을 다시금 생각나게 했고 또 어떤 분들을 화나게 하였다. 그리고 나는 내가 만난 어르신이 했던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오해를 하게 만들었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번에 준비하는 프로그램은 자신의 반려견을 유기하고 파양한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들어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오해를 해명하기 시작했다.

강형욱은 "여러분들도 살면서 우리 집을 스쳤던 반려견들이 있었을 것이다. 학교를 다녀와 보니 내 반려견이 없어져 있던 적도 있을 수 있다. 가난으로 중학교 때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헤어진 내 하나뿐인 강아지가 있을 수도 있다. 잘한 행동은 아니다"라며 "필요 없어져서 물건을 분리해서 버리듯 반려견을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현장에서 그런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전에 있던 개가 커서 키우기 힘들어서 이번에 작은 견종으로 바꿨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내 앞에서 정면으로 마주할 때가 많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사무치게 원망하면서 한 번만이라도 잘 사는 모습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분들이 있다. 볼 수 없다면 또 볼 수 없게 됐다면, 소식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어 하는 분들이 있다. 실제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반려견을 사고 버리고 학대했던 분들이 아니었다"며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반려견을 섣불리 유기하고 파양하는 사람들이 나올 수 없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사연을 받아보려고 했던 것이 많은 분을 아프게 했고, 이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말 꼭 만나야 하는 사연을 신중하게 찾아보겠다. 그리고 다시 공지 올린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강형욱은 KBS2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 중이다.

[뉴스인사이드 김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