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송인, 한국어 사용 봉준호 감독 조롱 "미국 파괴"..존 레전드 분노 "이런 멍청한 글"
美 방송인, 한국어 사용 봉준호 감독 조롱 "미국 파괴"..존 레전드 분노 "이런 멍청한 글"
  • 승인 2020.02.11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존레전드/사진=영화 '라라랜드' 사진 캡쳐
존레전드/사진=영화 '라라랜드' 사진 캡쳐

지난 10일(한국시간) 한 미국 정치프로그램 진행자가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 소감에 대한 조롱글을 올리자 세계적 팝가수 존 레전드가 일갈했다.

미국 블레이즈TV에서 '백악관 브리핑'(The White House Brief)를 진행하는 방송인 존 밀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제치고 봉준호라는 사람이 각본상을 수상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받아들일 수 있는 연설은 '큰 영광이다, 감사하다' 정도. 그는 남은 소감을 한국어로 했다. 이 사람들은 미국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존 레전드는 해당 트윗에 직접 답글을 달며 반박했다. 그는 "이런 멍청한 글을 쓰면 누가 돈을 주냐, 아니면 그냥 재미로 쓰는 건가"라며 분노했다.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존 밀러는 트위터를 통해 "'이런 사람들'은 한국인을 칭한 게 아니라 계급갈등을 심화시키는 외국 영화를 상으로 주는 사람들"이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논란은 진행중이다. 

존 레전드는 2005년 '겟 리프티드'(Get Lifted)로 데뷔, '세이브 룸'(Save Room), '피.디.에이'(P.D.A), '오디너리 피플'(Ordinary People) 등 히트곡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다.

2015년 영화 '셀마' OST '글로리'(Glory)로 아카데미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