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아카데미 통역 '샤론 최' 누구?.."전문 통역사 아닌 영화 공부한 한국인"
봉준호 감독 아카데미 통역 '샤론 최' 누구?.."전문 통역사 아닌 영화 공부한 한국인"
  • 승인 2020.02.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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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와 샤론 최/사진=KBS방송 캡쳐
봉준호와 샤론 최/사진=KBS방송 캡쳐

 

9일(현지 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을 매끄럽게 전한 통역사 샤론 최가 화제다.

시상식 후 영국 출신 언론인 피어스 모건(55)이 트위터에서 그를 ‘이름 없는 영웅’으로 칭송하기도 했으며 지난달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 씨를 비롯한 비영어권 영화감독들의 통역자 이야기를 엮어 별도 기사로 다루기도 했다. 

봉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최 씨가) 한국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지금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그 내용이 정말 궁금하다”고 했다.

최 씨는 전문통역가가 아니며 한국 국적으로 미국 대학을 나와 영화를 공부했다. 본인의 영화도 촬영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때문에 각국의 문화적 차이는 물론, 영화 분야에 관한 이해도도 높아 매끄러운 통역이 가능했다. 

여기에 감독의 말을 놓치지 않는 기억력과 맥락에 맞는 단어를 사용하는 순발력도 갖췄기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농담조차도 잘 전달 할 수 있었다. 

봉 감독은 그녀의 활약에 대해 “샤론 덕분에 모든 캠페인이 잘 굴러갈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씨는 지난해 5월 프랑스 칸 영화제부터 봉 감독의 통역을 담당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미국 NBC ‘투나이트 쇼’에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