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우한 폐렴 28번째 확진자 발생..30세 고양시 중국인.."잠복기 14일 이상 우려"
신종 코로나 우한 폐렴 28번째 확진자 발생..30세 고양시 중국인.."잠복기 14일 이상 우려"
  • 승인 2020.02.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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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번째 확진자 관련 뉴스/사진=채널A방송 캡쳐
28번째 확진자 관련 뉴스/사진=채널A방송 캡쳐

 

11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28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28번째 환자는 30세 중국인 여성으로 경기도 고양시 거주자인 3번째 환자(54세, 한국인 남성)의 지인이다. 

28번째 환자는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돼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명지병원에서 격리 중이다. 

고양시는 “(28번째 환자는) 경기도 역학조사관 등과 CCTV 확인 결과, 철저하게 격리되어 아직까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고양시는 확진 판정 이후 자가 격리되었던 주거지 및 앰뷸런스 탑승 후부터 병원 입구까지의 이동 경로 소독을 완료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당초 알려진 대로 14일 아니라 그 이상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번째 확진자가 3번째 확진자에게 감염이 되었다면 잠복기는 훨씬 길어지게 될 수도 있다는 논리다. 

28번째 확진자는 3번째 코로나 환자가 확진되기 전 함께 성형외과를 방문했다.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성형외과에서 접촉한 날은 지난달 24일이다. 이날 '2차 감염' 됐다면 코로나 잠복기가 19일이 지난 셈이다. 이로써 코로나 잠복기 기간이 그 이상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3번째 코로나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두 사람은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를 함께 방문했고, 24일에도 같은 성형외과를 함께 찾았다. 이때는 3번째 코로나 환자에게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 이후였다.

3번째 코로나 환자는 25일에는 일산 모친집에 머물다 명지병원에 이송돼 격리됐다. 이때부터 28번째 코로나 환자와는 접촉하지 않았다.

28번째 코로나 환자가 3번째 환자에게 감염됐다면, 마지막 접촉일을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잠복기가 19일이 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최장 코로나 잠복기 14일을 넘게 된다. 

앞서도 3번 환자의 접촉자 가운데 확진자(6번 환자)가 나왔지만, 이 확진자는 코로나 잠복기 14일 내에서 발생했고 6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는 3번 환자와 22일 서울 강남에 있는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고 8일 뒤인 같은 달 30일 확진됐다.

다만 코로나 잠복기 시점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는데 28번 환자가 중국에서 감염된 뒤 입국했을 가능성도 있다.

3번 환자와 함께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에서 귀국했다면 코로나 잠복기는 더 길어질 수 있고 또 보건당국이 28번 환자를 3번째 코로나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해 관리하기 전 다른 감염원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선 코로나 잠복기 시점에 따라 정확한 코로나 잠복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코로나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