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우한 폐렴 중간숙주로 '천산갑' 지목..대체 어떤 동물?
신종 코로나 우한 폐렴 중간숙주로 '천산갑' 지목..대체 어떤 동물?
  • 승인 2020.02.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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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산갑 / JTBC 뉴스 캡처
사진=천산갑 / JTBC 뉴스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멸종위기종인 천산갑을 거쳐 인간으로 전파됐을 것이라는 중국 대학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화난농업대학 연구진은 7일 "야생동물한테서 추출한 1000개 샘플을 검사한 결과, 천산갑에서 나온 균주 샘플과 확진 환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게놈 서열이 99%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방과 통제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7일 현재 중국에서만 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감염시키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망자 수는 630명이 넘는다.

중국 연구진이 지목한 천산갑은 등이 단단한 껍데기로 뒤덮인 포유류로 천산갑이라는 이름도 산을 뚫을 정도의 껍데기를 가졌다는 의미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중국, 한국 등 100여개국 이상에서 거래가 금지돼 있지만 밀거래되고 있다.

중국 연구진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시작했지만 중간에 다른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2~2003년 유행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도 박쥐에서 유래해 식용으로 쓰이는 대나무쥐, 오소리, 사향고양이 등 중간 숙주를 통해 인간으로 전파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태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