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났다’ 나연이 엄마, 블로그에 투병과정·출연소감 "잠시였지만 너무나 행복한 시간"
‘너를 만났다’ 나연이 엄마, 블로그에 투병과정·출연소감 "잠시였지만 너무나 행복한 시간"
  • 승인 2020.02.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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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이/사진=MBC방송 캡쳐
나연이/사진=MBC엠빅뉴스 캡쳐

 

MBC 스페셜 ‘너를 만났다’를 통해 나연이의 사연이 방송되자 시청자들은 눈물바다가 되었다.

그리고 '나연이 엄마'가 운영중인 블로그도 화제다. 방송 이후 그의 블로그를 찾은 방문자는 지난 6일 하루동안 16만명을 넘어섰다. 

이 블로그에는 나연 양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부터 떠나기 전까지의 기록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나연이 엄마는 딸 나연 양이 항암치료를 받았을 당시를 상세히 적어놓았는데 "이젠 모든 이동이 이송카 없이는 불가능할 정도로 우리 나연이가 많이 아프다. 우리 나연이가 지금보다 아프지 않고, 웃는 얼굴이 많아지기를 기도한다. 나연이를 붙잡아 달라"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서울대로 이송되고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나연 양은 결국 세상을 떠났고 나연이 엄마는 “자고 일어나면 그냥 꿈이면 좋겠다. 너랑 나랑 막 웃던 그때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적었다. 

방송 이후 소감을 적어놓기도 했는데  “꿈에서라도 보고 싶었지만 꿈에서 만날 수 없고 내 꿈에서 나연이는 웃지 않는다. 나의 죄책감 때문인지 늘 원망의 눈빛”이라며 “웃으면서 나를 불러 주는 나연이를 만나 아주 잠시였지만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뭉클함을 전했다. 

이어 “나연이를 그리워하고 아파하기보다는 더 많이 사랑하면서 내 옆의 세 아이들과 많이 웃으며 살고 싶다”며 “그래야 나연이를 만날 때 떳떳할 수 있을 거 같으니”라고 전했다. 

한편 방송 이후 많은 누리꾼들은 그의 블로그를 찾아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