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6호 처분 시설 살레시오 청소년센터 입소자 60% "성폭행 당했다" 보도
'스트레이트' 6호 처분 시설 살레시오 청소년센터 입소자 60% "성폭행 당했다" 보도
  • 승인 2020.02.0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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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사진=MBC방송 캡쳐
살레시오/사진=MBC방송 캡쳐

 

3일 MBC 시사고발 방송 '스트레이트'에서 소년범 수용 '6호 처분 시설'인 천주교 살레시오 수도회 청소년센터의 실체를 폭로했다. 

방송에 따르면 해당 센터는 입소순으로 아이들에게 '지위'를 부여한 뒤, 상급 지위를 가진 아이가 하급 지위를 가진 아이를 통제하도록 해서 각종 가혹행위가 일상적으로 일어났다.

센터에서 약물을 오남용하는 일도 벌어지기도 했고 센터 종사자들이 퇴근한 심야 시간에 야간 지도 교사가 입소자들을 수차례 성폭행하는 범죄도 발생했다고 한다.

센터에 수용된 아이들 51명 중 32명이 '성폭행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방송에 대해 살레시오 지도교사는 "센터 신부님들을 비롯한 저희 모두가 진짜 사랑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항상 함께한다"며 해명했다.

이어 살레시오회 한국관구장 최원철 신부는 "아이들에게 죄송스럽고 부모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과하기도 했다.

센터 측은 일상적 가혹 행위와 약물 오남용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현재 경찰은 각종 의혹과 정황에 따라 센터에 대한 수사에 나선 상태다. 

'6호 처분 시설'은 미성년자인 소년범들을 교도소에 보내는 대신 복지와 교화 차원에서 수용하도록 설립·지정된 아동보호치료시설이다.

법원은 소년범들을 1호~10호로 구분하며 숫자가 클 수록 중범죄를 의미한다. 8~10호 처분을 받으면 소년원에 수감되지만 6호 처분은 소년원에 가지는 않되 가정과 지역의 보호관찰로는 처벌이 부족한 경우에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6호 처분율은 전체 소년보호처분 중 4%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6호 처분 시설은 전국에 11개 정도로 수용 및 처분 아동 숫자는 적은 편이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