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무증상 감염자도 신종 코로나 전파"…홍콩 연구팀 "우한 내 감염자 7만명 넘었다"
WHO "무증상 감염자도 신종 코로나 전파"…홍콩 연구팀 "우한 내 감염자 7만명 넘었다"
  • 승인 2020.02.0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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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 캡처
사진=MBC 방송 캡처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가능성을 재차 밝혔다.

1일(현지시간) WHO는 “WHO는 감염자가 증상을 보이기 전에 ‘2019-nCoV’(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사례를 통해 어떻게 바이러스가 전파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WHO는 지난달 28일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어 조사가 좀 더 필요하지만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 보건 당국은 그간 무증상 전파자에 관해 “근거 없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일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기존 감염병과는 다른 전파 유형이 나타난다”라며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가능성을 인정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우한 내 감염자 수가 7만5000명을 넘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연합뉴스는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을 인용해 가브리엘 렁 홍콩대 의학원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의학 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으로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확진자 1명이 주변인 2명에서 3명에게 병을 전파하고 있으며 이러한 속도가 유지되면 6.4일 만에 감염자 수가 2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까지 우한 내에서만 7만5815명의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게 연구팀의 추론인 것.

연구를 진행한 렁 원장은 “전파력이 약해지지 않는다면 신종코로나 확산은 4월에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