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복지부 차관, 물병·머리끄댕이 봉변..진천 주민들 “우한 교민 못 들어와"
김강립 복지부 차관, 물병·머리끄댕이 봉변..진천 주민들 “우한 교민 못 들어와"
  • 승인 2020.01.30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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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 캡처
/사진=TV조선 방송 캡처

 

충북 진천 주민들이 중국 우한 교민의 국내 격리수용 장소로 결정된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에게 물병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했다.

지난 29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늦은 밤까지 반대 집회를 벌이던 주민 200여명은 이날 오후 10시30분쯤 김 차관이 현장을 찾자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진천 주민들은 김 차관을 향해 “혁신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몇 명인 줄 아느냐”, “우한 교민 격리수용을 결사반대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차관은 “여러분의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정부 방침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날 진천 주민들은 김 차관이 자리를 떠나려하자 물병, 종이컵, 나무젓가락 등을 던지고 김 차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항의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4시40분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내 교민 708명을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분산 수용하기로 발표했다.

정부는 당초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 우한 교민을 분산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격리 장소를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30일과 31일 4차례 전세기를 띄워 우한 체류 한국인 708명을 김포공항으로 송환할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