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91.19' 20년만 슈가맨 출연하게 한 팬의 한마디 "오빠의 삶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양준일 91.19' 20년만 슈가맨 출연하게 한 팬의 한마디 "오빠의 삶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 승인 2020.01.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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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사진=JTBC '양준일의 91.19' 영상 캡처
양준일/사진=JTBC '양준일의 91.19' 영상 캡처

가수 양준일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었다.

16일 밤 JTBC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이 방영되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양준일의 생애 첫 팬미팅과 이를 준비하는 2주 기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양준일은 팬미팅을 위해 스태프들과 적극적으로 회의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서로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주고받으니까 일단 기분이 좋다"며 "팀이 이루어졌다는 느낌이 좋고 이제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했다. 덧붙혀 "여러분이 저와 같이해주시고 지원해주는 게 너무 감사하고 새로운 시작이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그는 모든 것 하나하나를 직접 심혈을 기울여 선택했다. 특히 팬미팅 의상을 확인하며 "핏과 옷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다. 저는 몸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옷이 저와 같이 움직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옷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부분이다"고 의상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고백했다. 

또한 안무 연습 현장도 공개됐다. 그는 "중학교 때 처음으로 춤을 접했다"며 "공부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고 춤은 노력을 안 해도 혼자 올라오는 느낌이 있었다. 집중이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갔다"고 전했다.

양준일은 "주위에서 '가수는 아무나 하냐', '네가 무슨 가수를 하냐'고 했을 때, 치킨집을 열었다 닫을 수 있는 것처럼 '나도 음반을 내고 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 않나?'라고 생각했다"며 "하나의 열정으로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놓으며 20년 전, 그의 첫 음악모험에 대한 계기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이날 양준일은 '슈가맨3'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팬의 한마디가 였다고 밝혔다. 그는 "판타자이에 한 팬이 있다. 그분에게 내가 '난 연예인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는데 '맞아요, 오빤 연예인이 아니고 슈가맨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슈가맨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나를 방송국에서 만나는 게 좋냐, 개인적으로 만나보는 게 좋냐'고 물었는데 나를 다시 안 봐도 되고 내 삶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그때 제 마음이 흔들렸다"고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뉴스인사이드 김지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