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도경수, 생일 선물 전달에 '매국노' 논란..중국 네디즌들 '사드' 거론
엑소 도경수, 생일 선물 전달에 '매국노' 논란..중국 네디즌들 '사드' 거론
  • 승인 2020.01.1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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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사진=KBS방송 캡쳐
엑소/사진=KBS방송 캡쳐

 

중국 팬클럽이 군 복무 중인 엑소 멤버 겸 배우 도경수에게 생일 선물을 보낸 것에 대해 중국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팬들이 도경수가 소속된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단, 맹호부대)에 상당한 양의 위문품을 보내고 맹호부대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에 대해 중국 내에서 "한국 부대를 응원하는 것이냐"라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14일 중국 환구망에 따르면 중국 팬클럽은 1월 12일 도경수의 28번째 생일을 맞아 그가 군 생활을 하고 있는 부대에 보낼 선물을 준비했다.

이들은 "한국에선 남자가 군대에 가면 여자친구가 생일이나 기념일에 ‘곰신택배’라는 선물을 보낸다"며 소셜미디어에 도경수와 그 군 동료들이 사용할 바셀린, 동상연고, 타박상 연고, 건강음료 등 겨울철 필수품을 선물로 준비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이를 두고 결과적으로 한국 군대에 위문품을 보내는 것인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으로 중국과 한국 간 군사적 긴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중국인이 한국 군대를 응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물에 적힌 응원 문구 "조국이 부르면 맹호는 간다"도 논란이 됐다. 한 중국 네티즌은 "한국이 중국을 엿보는 상황에서 너희들은 한국 군대에 선물을 보내 사드에 지지를 보내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군대 간 우리 형들은 고생고생하며 국토를 수호하고 있는데 한국 군대에 물자를 보낸다니, 연예인을 좋아하다 머리가 어떻게 된 것이냐", "한국 군대에 물자를 보내는 건 매국노"란 글도 올라왔다. 

결국 중국 공식 팬클럽을 자처하는 곳이 도경수에게 생일 선물을 보낸 팬들은 중국 도경수 팬클럽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도경수 중국 팬클럽은 영원히 중국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며 "일부 도경수 팬이 한국에 보낸 선물 가격의 두 배에 해당하는 1만위안어치의 선물을 중국 자선단체에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