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찬물욕조 학대아동 몸에서 멍 자국 발견..계모 "멍과는 관련없고 다른 학대 없었다" 부인
여주 찬물욕조 학대아동 몸에서 멍 자국 발견..계모 "멍과는 관련없고 다른 학대 없었다" 부인
  • 승인 2020.01.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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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찬물욕조 학대 사건/사진=KBS방송 캡쳐
여주 찬물욕조 학대 사건/사진=KBS방송 캡쳐

13일, 경기 여주경찰서는 계모의 ‘찬물 학대’로 숨진 A군(9)에 대한 부검 결과 몸 여러 부위에서 멍 자국 10여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계모가 또 다른 학대를 한 것은 아닌지 수사 중이다. 

다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이 육안으로 관찰한 1차 소견에 담긴 내용이기 때문에, 멍이 생긴 시기와 이유 등 자세한 결과는 3주 뒤에 나온다. 

그러나 계모 B씨(31)는 경찰 조사에서 “의붓아들 몸의 멍과 나는 상관없으며 다른 학대는 없었다”며 학대를 부인했다. 

이번 1차 소견에서는 A군의 직접적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법의관은 “육안으로는 사인을 판단할 수 없다”며 “저체온증을 우선으로 고려해 부검 결과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모 B씨(31)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자택인 여주 한 아파트에서 언어장애 2급인 A군이 떠들고 돌아다니는 등 저녁 식사 준비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A군을 찬물이 담긴 베란다 욕조에 앉아있도록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군은 겉옷을 벗고 속옷만 입은 상태로 욕조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고 사건 당시 집 안에는 B씨와 아이들만 있었으며, 딸들에 대한 학대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가 2016년에도 A군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두 차례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33개월가량 분리 조처된 사실도 파악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