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신용카드 출시' 예정 알려..“차별화된 혜택 설계가 관건”
카카오뱅크 '신용카드 출시' 예정 알려..“차별화된 혜택 설계가 관건”
  • 승인 2020.01.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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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카오뱅크 로고
사진 = 카카오뱅크 로고

서울경제에 따르면, 이르면 올 1·4분기 안에 카카오뱅크가 신용카드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크·선불카드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이 업체가 포화 상태의 신용카드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드사들도 유력한 모집 채널을 새로 확보할 수 있으며 카카오뱅크가 갖춘 1,000만명 이상의 고객 데이터와 브랜드파워를 활용하게 되면서 카드업계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추측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12일 카카오뱅크는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 신용카드를 출시하기 위해 제휴 카드사들과 상품 개발 작업 중에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입찰 과정을 거치며 신한·삼성·KB국민·씨티카드 네 곳을 선정하고 신용카드 상품 개발·발급·전표 매입 등 프로세싱 대행 업무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뱅크와 카드사가 함께 내놓는 신규 신용카드는 ‘상업자 표시 전용카드(PLCC)’ 형태가 될 것이라 전해진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차별화된 혜택 설계가 관건”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신용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카오뱅크 측에서는 수익원 확대를 위한 신규 수수료 사업이 될 것”이라 밝혔다.

브랜드 인지도와 메신저 플랫폼, 귀여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앞세운 카카오뱅크는 출범과 함께 내놓은 체크카드로 흥행 돌풍에 성공한 바 있다. 2017년 7월,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체크카드는 지난해 11월 말을 기준으로 989만장이 발급됐다. 출시 초기엔 모바일 전용의 편리한 신청 절차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디자인 때문에 ‘일단 신청하고 보자’는 식의 ‘깡통 계좌·카드’가 대부분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2년여가 지난 현재는 얘기가 달라졌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체크카드의 실제 사용률은 지난해 10월 기준 68.4%다. 이는 은행계 체크카드의 2~3배 수준에 달하는 것.

카드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신상품 출시가 예전만큼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플랫폼과 폭넓은 고객 기반을 갖춘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은 돌파구로 작용할 것”이라며 “카드사마다 빅데이터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카카오뱅크의 회원 데이터도 매력적”이라고 밝했다.

[뉴스인사이드 최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