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되고 싶어 수많은 성형수술을 한 타이거맨이 '서프라이즈'를 통해 전파를 탔다.

12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타이거맨'의 사연이 전해졌다.

2008년 어느 토크쇼에 기괴한 얼굴을 한 타이거맨 데니스 애브너가 등장하며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호랑이가 되기 위해 한 성형횟수만 무려 1,000번이라 밝혔다. 호랑이처럼 날카로운 송곳니를 갖기 위해 덧니를 씌어 모든 이를 뾰족하게 갈았다. 또한, 호랑이처럼 수염을 갖기 위해 인중을 둥글게 성형해 18개의 구멍을 만들어 수염을 심었다고.

또한 귀도 호랑이처럼 뾰족하게 성형한 뒤, 볼을 비롯한 얼굴 곳곳에 실리콘을 주입해 호랑이 형상을 부각시켰다. 호랑이처럼 손톱을 길고 날카롭게 갈았으며, 호랑이의 줄무늬처럼 얼굴과 온몸에 문신을 새겼다.

이에 그는 가장 많이 신체를 변형한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진정한 호랑이가 되기 위해 호랑이의 습성을 따라 하기까지 했다. 호랑이처럼 나무 위에 올라가는가 하면, 울부짖고, 생고기를 즐겨먹기도 했다. 심지어 고기를 익혀 먹을 경우 갓 죽은 동물의 체온에 맞췄다.

그는 원래 미 해군 출신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다. 그리고 여자친구와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게 꿈인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마주친 원주인 주술사에게 자신의 피에 호랑이의 혼이 실려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면서 그 말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고, 결국 호랑이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그는 어느 순간 자신의 모습에 괴리감을 느꼈고,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는 괴로워했다. 결국 무력감을 극복하지 못한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뉴스인사이드 최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