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AP통신 "우크라 여객기는 이란의 미사일로 격추"..트럼프 비롯 캐나다·영국 정상도 동의
뉴욕타임스·AP통신 "우크라 여객기는 이란의 미사일로 격추"..트럼프 비롯 캐나다·영국 정상도 동의
  • 승인 2020.01.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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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여객기/사진=MBC방송 캡쳐
우크라 여객기/사진=MBC방송 캡쳐

 

9일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 여객기 사고에 대해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기계적인 이유였다고 말한다”며 “나는 개인적으로 그건 문제조차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도 이날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캐나다 자체 정보기관과 동맹국들로부터 다수의 정보를 확보했다”며 “이 증거들은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미사일(SAM)에 격추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캐나다 총리가 이렇게 나선 것은 자국민 63명이 이번 사건으로 희생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영국의 존슨 총리도 이번 사건에 대해 “우크라이나행 여객기가 이란 SAM에 의해 격추됐음을 시사하는 정보가 있다”고 언급하고 나섰다. 

타스통신은 국가안보국방위원회 관계자가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여객기가 테헤란 인근에서 러시아제 SAM ‘토르’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주변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섬광이 찍힌 동영상, 추락한 비행기 잔해에 남아 있는 피탄 흔적 등을 근거로 격추설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NYT는 사고 여객기가 피격되는 모습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웹 페이지에 공개했는데 해당 영상에선 밤하늘에 작은 불빛이 날아가다 섬광이 번쩍거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섬광이 사라지고, 10여 초 뒤 영상에 ‘펑’ 하는 폭발 소리가 담겼는데, 이는 촬영 지점이 사고 지점과 2마일(3.2㎞) 떨어진 것과도 일치한다고 NYT는 분석했다. 

NBC도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이 실수로 쏜 방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파르하드 파르바레시 이란 국제민간항공기구 대표는 성명을 통해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에 참여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섣불리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이란에 의한 격추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