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체액이 김치맛" 대사, 인종차별 논란
넷플릭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체액이 김치맛" 대사, 인종차별 논란
  • 승인 2020.01.0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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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2' 예고편/사진=넷플릭스 캡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2' 예고편/사진=넷플릭스 캡쳐

 

지난 7일 유튜브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2' 예고편에서 좋지 않은 냄새를 김치맛에 비유해서 한국 시청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보이콧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2'는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로 친구들을 위한 성 상담소를 여는 모태솔로 고등학생 오티스와 그 친구들의 성장기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수위가 높지만 솔직하고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인기가 있다. 

문제가 된 것은 한 등장인물이 오티스에게 고민을 상담하는 장면이었는데 성병에 걸린 그는 자신의 체액을 묘사하며 "김치맛이 난다"며 절망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인 김치를 성적으로 비유해 '불쾌한 맛'으로 희화화했다는 점에서 한국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인종차별로 보기 어렵다는 반박도 일고 있다. 

하지만 한국판 예고편에서는 해당 장면을 찾아볼 수 없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 넷플릭스 측이 사전에 문제가 될 것을 알았으면서도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예고편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닉네임: 믱****)은 "한국판에서 삭제 했다는 건 문제가 될 거라는 걸 알았다는 것이다. 나쁜 건 줄 알면서도 하는 게 제일 나쁘고 무지한 것보다 더 멍청한 짓"이라며 "한국 소비자는 아무것도 아닌가보다. 인종차별하면서 한 국가의 음식 조롱하는 거보니 넷플릭스 결제할 마음이 사라진다"고 일침했다.

또 다른 네티즌(닉네임:ed****) 역시 "넷플릭스 결국 인종차별로 본모습 드러냈다. 본 예고편에서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장면이 있었고 한국 번역판 예고편에서는 이를 교묘하게 삭제했다. 인종차별은 하고 싶고, 한국에서 돈은 벌고 싶나"라고 비판했다. 

소식을 접한 넷플릭스 측은 "관련 사항에 대해 내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으며 '오티스 비밀 상담소 시즌2'는 오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