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조광현 교수 연구팀 "암세포 죽이는 대신, '정상 세포'로 되돌리는 치료방법 개발"
KAIST 조광현 교수 연구팀 "암세포 죽이는 대신, '정상 세포'로 되돌리는 치료방법 개발"
  • 승인 2020.01.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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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사진=KBS방송 캡쳐
대장암/사진=KBS방송 캡쳐

 

9일 KAIST는 대학 온라인 뉴스 게시판을 통해 바이오 및 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 세포를 일반적인 정상 세포로 되돌리는 초기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암치료의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연구팀은 대장암 세포와 정상 대장 세포의 유전자 조절 네트워크를 분석해 대장암 세포를 정상 대장 세포로 변환하는데 필요한 핵심 인자를 규명하고 이를 통해 '암세포의 정상 세포화'라는 치료 원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항암치료인 항암화학요법은 암세포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정상 세포들도 죽여서 구토, 설사, 탈모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고 암세포가 내성을 갖게 해서 더 치료가 어려워지게 하는 문제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표적 항암요법, 면역 항암요법 등이 주목 받고 있으나 장기치료 시 내성 발생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이렇듯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은 한계가 있지만 조광현 교수팀의 치료방식은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이 아니라, 정상 세포로 바꾸는 방식의 치료 전략이라 기대감을 갖게 한다. 

조 교수팀은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치료 전략을 적용해 항암치료의 여러 부작용과 내성 발생을 최소화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번 연구논문은 KAIST 연구팀(이수범 연구원, 황채영, 김동산 박사, 한영현 박사과정)과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찬수 박사, 홍성노 교수, 김석형 교수)이 참여했으며 국제저널 '분자암연구(Molecular Cancer Research)' 2일자에 표지논문과 특집기사로 게재됐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