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 인사 논의 두고 신경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 인사 논의 두고 신경전
  • 승인 2020.01.09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법무부 트위터
사진=법무부 트위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인사 논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8일 오전 11시부터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찰 고위 간부(대검 검사급 이상)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했다.

검찰청법상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대통령에게 제청해야 한다.

이날 법무부는 기자단에 "법무부 장관은 금일 오전 출근 직후부터 검찰인사 관련 검찰총장을 대면해 직접 의견을 듣기 위해 검찰총장에게 일정을 공지한 상태"라며 "법무부 장관은 제청 전까지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인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에 대한 직무를 법에 따른 절차를 준수하며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에게 검사 인사에 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만나자고 했으나 대검이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대검은 검찰총장을 법무부로 부르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대검에 따르면 법무부는 '검찰에서 먼저 인사안을 만들어 법무부로 보내 달라. 법무부 인사안은 마련된 것이 없다'고 했다.

이에 윤 총장은 "검사 인사 주무부서인 법무부 검찰국에서 검사 인사안을 먼저 만들어 그 안을 토대로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만나 의견을 들은 후 인사 협의가 끝나면 대통령께 제청하는 것이 법령과 절차에 맞다"며 "법무부에서 준비 중인 인사안을 먼저 보내주시면 검토 후 의견을 드리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오후 인사위가 끝난 뒤 "검찰인사위 심의 결과를 존중해 공정하고 균형 있는 검사 인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