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물품을 준비하지 못한 투숙객을 위한 호텔 서비스로 여겨져 왔던 어메니티(1회용 편의용품)를 향후 호텔에서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중장기 단계별 계획(로드맵)의 일환으로 숙박업소의 일회용 샴푸‧린스‧칫솔‧면도기 등 위생용품은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 따라서 2022년부터 50실 이상 숙박업, 2024년부터 모든 숙박업에서 무상 제공할 수 없게 된다.
그동안 호텔 등 숙박업소는 연중무휴 전력과 물 등 다량의 에너지를 사용하며 서비스를 이유로 일회용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관광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5%를 차지하는데, 4%가 교통 부문이며 1%가 숙박 부문이다. 또한, 여행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탄소 배출량 역시 증가 추세로 본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1년 이내 국내외 호텔 숙박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소비자 대부분(84.3%)이 “일회용 플라스틱 어메니티 규제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뉴스인사이드 최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