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 사상' 광주 모텔 방화범, 일용직 노동자 신병비관.."베개에 불 붙이고 이불로 덮었다"
'33명 사상' 광주 모텔 방화범, 일용직 노동자 신병비관.."베개에 불 붙이고 이불로 덮었다"
  • 승인 2019.12.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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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캡처
/사진=YTN 방송캡처

 

 

광주의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 투숙객이 불을 질러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 유독가스가 객실 내부로 빠르게 번지며 피해가 컸고, 방화범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5시 45분쯤, 북구 두암동 5층 규모의 모텔 3층 객실에서 투숙객 김모(39)씨가 불을 냈다. 

경찰은 모텔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3층 객실 투숙객 김씨를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추정했다. 따라서 화상 치료 차 병원에 있던 김씨를 긴급 체포했다.

일용직 노동자인 김씨는 이날 오전 12시 11분쯤 모텔 종업원에게 3일 정도 머물겠다며 투숙한 뒤 가지고 있던 라이터로 베개에 불을 붙였다. 불이 확산하자 김씨는 이불을 덮고 객실을 벗어났다가 두고 온 짐을 챙기고자 모텔로 다시 들어가 혼자 빠져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베개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이불을 덮자 연기가 올라와 무서워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사고가 나자 광주시와 북구청은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하며, 사고재발 방지대책 마련과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뉴스인사이드 최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