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서 '두개골 구멍, 어린이 추정’ 유골 발견..총 40여구…5·18 관련 조사 착수
옛 광주교도소서 '두개골 구멍, 어린이 추정’ 유골 발견..총 40여구…5·18 관련 조사 착수
  • 승인 2019.12.2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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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뉴스 캡쳐
사진 = KBS뉴스 캡쳐

KBS에 따르면 옛 무연고 묘지 이장을 진행하던 광주교도소에서 신원미상의 유골 40여구를 발견했다. 국과수에서 유골을 육안 감식한 결과, 구멍이 뚫린 두개골이 확인됐다. 이에 어린이로 추정되는 유골과 함께 5.18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 감식이 실시될 예정이다.

김후식 5.18부상자회장은 "혹시나 총탄 자국이 아닐까 하는 구멍이 두 개 발견됐다. 하나는 길고 하나는 둥그렇다."고 전했으며, 흙을 완벽하게 제거한 상태가 아니므로 총상 등에서 나타나는 유골 변색 등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또한, 작은 봉분에 어지럽게 섞여 있었으며 유류품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유골 상태로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법무부는 유골이 섞였을 가능성 등을 감안해 해당 유골 40여구와 바로 아래에서 나온 무연고자 유골 41구를 모두 정밀 감식할 예정이다. 5.18 단체들은 5.18 당시 행방불명자 문제 해결의 단서가 될수 있을지 주목하는 가운데,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교도소 주변을 추정하고 있었고 많은 증언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곳을 이제 암매장지로 항상 의심을 갖고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5.18 실종자 가족의 유전자와 대조 분석 등을 통해 결과가 나오려면 유골 상태가 좋지 않음으로 인해 최소 몇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최은혜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