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 내면분석 글 ‘화제’…“궁극적으로 살인 미화”
유영철 내면분석 글 ‘화제’…“궁극적으로 살인 미화”
  • 승인 2011.04.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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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 유영철 ⓒ SBS 뉴스 화면 캡쳐

[SSTV l 신영은 인턴기자] 무고한 사람 21명을 살인한 희대의 사이코패스 살인마 유영철의 내면을 분석한 글이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대 문예창작학과에서 시창작과 평론을 가르치고 있는 시인 권성훈 씨는 최근 ‘한국범죄심리연구’에 ‘유영철 글쓰기에 나타난 사이코패스 성격 연구’라는 제목의 유영철의 내면을 분석한 글을 게재했다.

권성훈 시인은 앞서 월간조선 이은영 객원기자가 유영철로부터 받은 편지를 모아 출간한 ‘살인중독’(2005)에 나온 편지글을 통해 유영철의 성장과정과 내면, 살인동기를 분석했다.

이 글을 살펴보면 유영철은 유년 시절 외할머니가 자신을 짐처럼 여겨 죽이려고 한 것을 회고했고 자신의 살인에 대해 “학창시절 남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한 제가 희대의 살인마가 될 수 있을까요?”라고 되묻기도 한다.

유영철은 청소년시절 선배들과의 싸움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첫 범죄로 기록된 절도 사실을 부인하는 등, 망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또한 유영철은 체 게바라의 혁명여행을 본떠 제주도를 여행하는 등 영웅을 동경하는 모습을 보인다.

권성훈 시인은 유영철의 청소년기를 미뤄볼 때 “유영철의 행동발달 심리를 보면 ‘피상적 매력’과 ‘과도한 자존감’이 충만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유영철의 내면을 분석했다.

유영철은 아내와의 이혼이후 본격적인 사이코패스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아내와의 이혼이 자신이 저지른 강간 등의 범죄가 원인이었음에도 유영철은 “아내가 밉다. 신은 죽었다” 등의 말을 반복하며 자신의 죄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 한다.

권성훈 시인에 따르면 유영철의 살인행각은 스스로를 극복하지 못해 시작된 것으로 이를 보면 사이코패스의 전형을 발견할 수 있다. 유영철은 “내가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사체를 토막 내는 동안이 아니라 아들에게 전화가 온 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이와 관련해 권성훈 시인은 “유영철이 반사회적 성격을 가진 살인마로서의 결정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타자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전환할 수 없는 ‘공감의 무능력자’, ‘죄책감 결여’ 등의 유영철의 정서를 보여준다”며 그의 내면을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권성훈 시인은 유영철의 시 “마지막/ 끝을 보았다./ 눈물을 보았고/ 슬픔을 보았고/ 공포를 보았고/ 이별을 보았고/ 운명을 보았다./ 그들의 마지막을 보았다”를 분석하며 유영철은 결과 자신의 범죄를 참회 하지 않았고 궁극적으로 살인을 극화하고 미화시킨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유영철은 특수절도 및 성폭력 전과 등으로 약 11년을 교도소에서 보내며 사회와 격리됐으며 2003년 전주교도소 출소 후 살인을 시작했다. 2004년까지 서울 각지에서 주로 부유층 노인 또는 출장 마사지사 여성 등 총 21명을 살해한 유영철은 2004년 7월 18일 체포돼 2005년 6월 9일 사형을 확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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