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춘재 8차 사건 담당 검사·형사 정식 입건...검찰 "경찰 발표, 사실과 달라" 반박
경찰, 이춘재 8차 사건 담당 검사·형사 정식 입건...검찰 "경찰 발표, 사실과 달라" 반박
  • 승인 2019.12.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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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사건/사진=JTBC 뉴스 방송캡처
이춘재 사건/사진=JTBC 뉴스 방송캡처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규정하고 관련 검사와 경찰관 등을 입건했다.

경찰은 8차 사건으로 재심을 청구한 윤모씨(52)는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중대한 감정 오류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17일 오전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화성 8차 사건 수사지휘 검사와 경찰 수사과장, 형사계장, 수사팀원 등 8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에 수원지검은 17일 "국과수 직원이 감정 과정에서 시료 분석 결과 값을 인위적으로 조합, 첨삭, 가공, 배제해 감정상 중요한 오류를 범했으나, 당시 감정에 사용된 체모가 바꿔치기 되는 등 조작한 것은 아니라는 경찰의 발표 내용은 검찰의 조사 결과에 비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그동안 입수한 원자력연구원의 감정자료, 국과수의 감정서 등 제반 자료, 관련자들 및 전문가들에 대한 조사 결과에 비춰 이같이 판단했다"고 말하며, 8차 사건의 재심 청구인인 윤모 씨를 범인으로 지목하는데 결정적인 증거로 사용된 감정서에 대해 "일반인들의 체모를 감정한 결과를 범죄현장에서 수거한 음모에 대한 감정 결과인 것처럼 허위로 작성한 후 감정결과 수치도 가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 명칭을  '화성연쇄살인사건'에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화성지역 주민들이 사건의 명칭 변경을 요구해 왔고, 화성시의회가 사건명 변경 요청서를 접수함에 따라 사건 명칭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김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