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단식 투쟁 종료, 당직자 일괄사퇴에 ‘읍참마속’ 강조…“과감한 혁신 이뤄내겠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단식 투쟁 종료, 당직자 일괄사퇴에 ‘읍참마속’ 강조…“과감한 혁신 이뤄내겠다”
  • 승인 2019.12.0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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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 사진=JTBC 방송 캡처
황교안 / 사진=JTBC 방송 캡처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8일간의 단식 투쟁을 마치고 ‘읍참마속'(泣斬馬謖·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에 비유하는 말)을 강조했다.

지난 2일 황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서 ‘쇄신과 통합’을 강조하자, 당직자들이 약 5시간 만에 ‘일괄 사퇴’로 화답했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쇄신과 혁신에 동참하겠다고 뜻을 밝히며 일괄 사퇴를 선언했다.

박 사무총장은 “아시다시피 문재인 정권 폭정과 국정농단에 항거해 목숨을 걸고 노천에서 단식 투쟁을 했다”며 “이제 우리 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 투쟁을 극대화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 있다”라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 대표와 미리 상의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침에 전화 보고했더니 반대는 안 했다. 수긍한 셈”이라고 밝혔다.

또 박 사무총장은 황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힌 당 쇄신 의지에 대해 “전처럼 편안하고 느슨한 형태로는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롭게 신발 끈을 졸라매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필요한 당직이 있다면 새롭게 구축할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퇴 경위에 대해서 “대표도 새로운 차원의 대여투쟁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고, 혹시 같이 일하면서 체제에 미비점이 있다든지 느낌이 있었을 테니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편하게 사퇴 의사를 밝히자고 논의를 해왔다”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 ‘투쟁 텐트’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너무 태만했다”며 “단식하는 동안 많은 교훈을 얻었다. 국민이 자유한국당이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국민의 명령 받들기를 지체하면 자유한국당은 정말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것이고 문재인 정권 시즌2, 시즌3가 지속할 것”이라며 “국민의 명을 받아 과감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을 이겨내겠다. 필요하다면 읍참마속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